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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그리 앵커' 김명준, MBN 18년 만에 퇴사 — "프리랜서의 길, 두렵지만 새로워"

by 헥토스토리 2026. 4. 27.

"사람입니까, 사람이에요." "대~박 사건." 화면 너머로 분노를 숨기지 않던 앵커가 18년을 함께한 MBN을 떠난다. 2026년 4월 27일, 김명준 앵커가 직접 퇴사 소식을 전했다.


오늘(4월 27일) 직접 밝힌 퇴사 소식

김명준 앵커는 27일 개인 계정을 통해 MBN 퇴사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18년간 함께했던 MBN을 떠난다"며 "프리랜서의 길, 새로운 도전이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두렵기도 하지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믿고 도전해 보려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프리랜서 선언이자, 18년 직장 생활의 마침표다.


김명준이 누구인가 — '앵그리 앵커'의 탄생

그의 방송 인생은 2000년 세계일보에 기자로 입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김명준은 2008년 MBN으로 자리를 옮기며 본격적인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아침의 창 매일경제'(현 '아침&매일경제')를 진행했고, 2014년부터는 대표 프로그램 '김명준의 뉴스파이터'를 맡아 10년 넘게 시청자들과 호흡해 왔다.

세계일보 기자로 출발해 MBN으로 옮긴 뒤, 18년을 한 회사에서 보냈다. 그 중 12년은 '김명준의 뉴스파이터'라는 간판을 달고 달렸다.

김 앵커는 단순히 뉴스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강렬한 진행 스타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직설적인 화법과 호통 섞인 리액션은 사건·사고를 다룰 때 더욱 두드러졌고 "사람입니까"와 "대박 사건"과 같은 표현은 온라인에서 유행어처럼 퍼져나갔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그는 자연스럽게 '앵그리 앵커'라는 별칭을 얻었다.

호불호는 갈렸다. 목소리가 시원시원하고 속이 뻥 뚫린다는 팬들이 있는 반면,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과장됐다는 비판도 꾸준히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앵그리 앵커'라는 캐릭터는 확실했다. 그 명확한 캐릭터가 결국 방송 밖으로까지 퍼져나갔다.


뉴스를 넘어 대중문화로 — 밈이 된 앵커

그의 독특한 캐릭터는 방송을 넘어 대중문화에서도 화제가 됐다. 채널 '피식대학'과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 등에서 패러디되며 또 다른 인기를 끌었고, 여러 코미디언들의 소재로도 활용됐다. 김명준 앵커는 뉴스 진행자로는 이례적으로 말투와 표정이 '밈'으로 소비되며 젊은 층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뉴스 앵커가 피식대학과 SNL 코리아의 패러디 대상이 된다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다. 유행어를 만들어낸 앵커는 역대로도 손에 꼽힌다. 그만큼 김명준 앵커의 진행 스타일은 하나의 콘텐츠로 소비될 만큼 강렬했다.


뉴스파이터 하차의 경위 — 2026년 2월

오늘의 퇴사 소식을 이해하려면 올해 2월로 돌아가야 한다.

2026년 2월, 김명준 앵커는 8년간 이름을 달았던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에서 전격 하차했다. MBN 내 간부 A씨가 외주업체 직원 B씨를 성추행한 사건이 불거졌고, 김명준 앵커는 해당 사건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었지만 관련 부서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당시 MBN 측은 "최근 보도된 불미스러운 사건의 당사자는 아니나, 관련 부서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프로그램 진행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명칭에서 '김명준'이라는 이름이 빠지자 시청자 게시판은 "왜 안 나오냐", "왜 이름이 빠졌냐"는 문의로 가득 찼다. 그만큼 12년간 프로그램과 동의어처럼 여겨진 앵커였다.

그리고 하차 약 두 달 반 만인 오늘, 그는 MBN을 완전히 떠나는 것을 직접 알렸다.


"두렵지만 새롭다" — 프리랜서로의 첫 걸음

김명준 앵커는 향후 행보를 두고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오랜 시간 쌓아온 진행 경험과 순발력이 '프리'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두렵기도 하다"는 그의 말에서 솔직함이 느껴진다. 2000년 기자 생활을 시작한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소속 없이 서는 것이다.

구체적인 다음 행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 개설인지, 타 방송사 합류인지, 팟캐스트인지는 미정이다. 다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믿고 도전해 보려 한다"는 표현에서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음이 읽힌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김명준 앵커의 가장 큰 자산은 확실한 캐릭터다. 사랑받는 앵커와 논란이 되는 앵커를 동시에 경험했고, 밈과 패러디의 대상이 될 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프리랜서 전환은 제약에서 벗어나 본인의 색깔을 더 강하게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안정적인 소속 없이 콘텐츠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부담도 크다.

'앵그리 앵커'가 프리랜서로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이 글은 2026년 4월 27일 MHN스포츠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